아이프라미스 적금 만기 환급 | OK캐쉬백에 고마워하다니

2018. 1. 12. 13:56생활의 지혜/생활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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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OK캐쉬백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가장 활용 범위가 넓은 포인트/마일리지 시스템이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공한 서비스 모델입니다. 아마 국내 경제인구 대부분이 OK캐쉬백 가입자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시초는 1998년 SK에너지에서 주유 고객을 위해 도입한 '엔크린 멤버십'이 모태입니다. 이후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 신세계-이마트, 통신사와 멤버십 제휴관계인 패밀리레스토랑,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과 제휴하며 덩치를 키웠습니다.


또한 금산 분리(금융-산업 자본의 겸영 금지) 등 규제에 대항해 호시탐탐 금융업 진출을 노리던 SK그룹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줬기 때문에 승승장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래 4가지 용도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입니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함께 살펴보시죠.


3천 포인트 특권


SK주유소 엔크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 주유/충전 실적이 있는 경우 3천포인트(3천원)로 꽤 유용한 사은품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SK주유소가 대체적으로 단가가 높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저는 남은 휘발유가 얼마 없고 근처에 SK주유소 밖에 검색되지 않는 경우에만 주유합니다.


SK텔레콤 & 11번가


통신계 거대 공룡인 SK텔레콤 고객은 SKT의 멤버십 서비스를 사용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OK캐쉬백 서비스 제휴사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또한 SK플래닛(OK캐쉬백 운용사입니다)의 11번가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도 마찬가지 입니다.


원래 사용하던 서비스에 묶여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쓰기는 하지만 개운한 기분은 아닙니다. 11번가 모델이 트와이스기 때문에 일단 좋게 넘어가 봅니다. 매각하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죠.



삼포적금용 경유지


스마트한 소비생활, 해외여행을 고민하는 분들께 잘 알려진 삼포적금에 핵심 경유지로 OK캐쉬백이 유용합니다.





아이프라미스 적금



엄마, 아빠, 할머니 등이 적립한 OK캐쉬백으로 아이에게 적금을 들어준다는 신박한 아이디어로 한시대를 풍미한 서비스입니다.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어 안타깝네요. 


1호기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 적금만기(10년) 시기가 도래했다는 뜻이겠죠.



오, 어느덧 70만원이 훌쩍 넘었네요. 만기가 된 분들은 빨간색 <환급 신청중> 버튼이 <환급 신청>으로 되어 있습니다. 클릭하면 신청 접수가 됩니다. 만기 포인트는 OK캐쉬백으로 돌려주는데 한도가 50만원이기 때문에 넘치는 부분은 대기 포인트로 잡힙니다. 얼릉 삼포적금으로 변환하고 나머지도 포인트도 마저 받아야겠네요.


OK캐쉬백 포인트 유감


이제부터 OK캐쉬백 포인트의 놀라운 수익구조(삥 뜯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멤버십/마일리지/포인트 서비스는 회원(소비자)과 사업자(판매자)간에 중개자로서 밸류체인(비즈니스 모델)이 발생합니다.


<소비자>                       <판매자>

           ---- 구매 ---->

          <-- 포인트적립 --


<소비자>                       <OK캐쉬백>

           -- 연회비 10% -->

        <-- 포인트관리, 이벤트 --


<판매자>                       <OK캐쉬백>

         - 수수료, 가입비 등 ->

         <- 마케팅, 프로모션 -


첫 번째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 거래만 본다면 OK캐쉬백이 자선사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2번째와 3번째 '빨간색 부분'을 이해하신다면 봉이 김선달 보다 더한 상술임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판매자(OK캐쉬백 가맹점)에게 1만원을 지불하며 적립을 요청하는 순간, 매장에서는 500포인트(5%)를 적립해 줌과 동시에 수수료 125원(포인트의 25%)을 얹어 OK캐쉬백에 지급합니다.

OK캐쉬백은 125원의 수익을 남기고, 500포인트는 모아두고 있다가 소비자가 사용할 경우 지급해 줍니다. 그사이 발생한 이자는 OK캐쉬백이 차지하죠. 쓰지 않고 소멸되는 포인트는 거저 가져갑니다.

이 때, 소비자에게는 500포인트가 아니라 10%를 제하고 450포인트만 전환해 줍니다.


이렇게 모아둔 빅데이터와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제휴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보험회사 등의 금융사에 판매합니다. OK캐쉬백 포인트를 이러저러한 곳에 사용하라는 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걸려오는 이유입니다.


결론


그동안 OK캐쉬백을 적립하며 지급한 수수료에 비하면, 상기 4종류의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마저도 챙기지 못한 분들에 비해선 선방한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그리고 신세계의 위엄인지 OK캐쉬백과 신세계 포인트가 1:1로 교환이 가능하여 삼포적금이 유지되는 것에 그나마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하고 삼포적금하러 가겠습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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