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마케팅 이제 그만 | 배스킨라빈스

2018. 3. 13. 13:20생활의 지혜/생활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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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전에 묻혀 버리다보니 때론 고의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관심을 받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죠. 최근 '미투(Me too)' 운동으로 밝혀진 사례중, 조민기가 피해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광고에 사용한 업체가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에서 '내적댄스 폭발할 때', '너무 많이 흥분', '몹시 위험'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스포츠조선이 보도한, '조민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자가 제보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사용된 표현들입니다. 조민기는 피해자에게 '너무 많은 상상 속에 흥분했다. 몹시 위험하다'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광고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고, 배스킨라빈스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게시글을 삭제해 버렸습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관리자 댓글로 대충 무마하려고 했죠.


하지만 성의 없는 대처에 뿔난 네티즌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배스킨라빈스는 뒤늦게 정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인터넷이나 SNS를 소비자들에게 일방적 메시지를 주입시키기 위한 홍보 도구로 사용하고, 이들의 의견을 폄하하고 무시한다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무분별한 '소셜 마케팅'에 경종을 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쪼록 '미투' 운동으로 인한 2차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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