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자에 대한 마지막 예우
마땅히 존경받고 예우 받아야할 이들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그 사회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행정관청, 법원, 검찰 등의 기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공직자, 특히 고위직을 지낸 전직 공직자를 전 동료이자 선배로서 예우하면서 이들이 계속해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바로 전관예우죠. 부패의 원흉이기 때문에 '예우'라는 표현대신 '전관특혜' 내지는 '전관비리'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이에 반해, 참전 용사나 기부자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예우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비하하며, 이들의 사회 복귀를 부담스런 짐으로 여기는 문화가 팽배해 있습니다. 특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장기기증자' 와 그 유가족에 대한 예우는 정말 부끄러..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