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 | 613 지방선거 결과

2018년 6월 13일 시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역대급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먼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 등 PK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서울 강남 3구 중에서 서초구청장을 제외하고 2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한편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자유한국당(이하 자한당)을 압도했습니다.

 요약

 광역단체장(시도지사)

서울특별시장, 경남도지사, 제주도지사 등을 뽑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14명, 자한당 2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사상 최초로 3선에 성공했고, 경기에서는 스캔들 논란을 딛고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당선되었습니다. 자한당은 본거지인 대구-경북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제주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선 원희룡 전 지사가 당선되었습니다. '드루킹' 논란을 일으키며 자한당과 홍준표 대표가 총력을 기울인 경남지사에는 김경수 전 의원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기초단체장(구·시·군의 장)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을 뽑은 결과 민주당이 151명, 자한당이 53명, 민주평화당 5명, 무소속 17명이 당선되었습니다.

서울 25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24곳, 자한당이 1곳(서초구)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경기 31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29곳, 자한당이 2곳(연천군, 가평군)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인천 9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8곳, 자한당이 1곳(강화군)에서 승리를 거두었네요.

역대급 정치인 망언으로 손꼽히는 '이부망천' 영향력이 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자한당 정태옥 대변인. 이후 대변인 사퇴, 정계은퇴가 아니고?)

한편, 1000억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에 이어 200억원대 박정희 유물관 공사를 추진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구미시장에는 예상을 뒤엎고 (관련기사 : 1천억 건물 비워놓고 박정희 유물관 또 짓는 구미시) 민주당에서 당선자를 배출해 화제를 낳았습니다. (관련기사 : 장세용 당선인이 커뮤니티에 올린 글)

 광역의회(광역시·도 의회)

광역의회는 지역구와 정당에 2번 투표했습니다. 지역구는 전국 737곳, 비례를 포함하면 824곳입니다.

비례를 포함해 민주당 652, 자한당 137,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3, 정의당 11, 무소속 16곳을 나눠가졌습니다.

(이하 지역구) 민주당은 서울에서 97석(총 100), 경기에서 128석(총 129), 인천에서 32석(총 33)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자한당은 역시 대구-경북에서만 우위를 차지했네요. 

 기초의회(구·시·군 의원)

지역별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비례를 포함해 민주당은 1638석(총 2926)을 확보해 56.0%의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교육감

교육감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정책권한을 교육부에서 이양받기에 한층 더 큰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투표용지 등에 정당 등이 표기되지 않아 이름이나 공약만을 보고 선출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깜깜이 선거'로 불렸습니다.

아무튼 진보 성향의 14명이 당선되어(총 17)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외고의 일반고 전환, 혁신학교 확대 등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이 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전국 12곳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낸 11곳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자한당은 경북 김천시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투표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투표참여로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던대로 국민들이 투표로 뜻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정치권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속히 재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