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결승 1차전 시청률 대박

2018. 12. 13. 11:01스포츠/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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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시청률도 신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12/11(화) 결승 1차전에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에 2-0으로 리드하다 연속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원정에서 2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우선'에 따라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2차전 스코어가 동률일 경우, 예를 들어 0-0이나 1-1이면 1, 2차전 합계 득점은 같지만 원정에서 2득점한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합니다. 상대적으로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2-2의 점수면 연장전, 3-3이면 우승하게 됩니다.


베트남이 우승할 경우,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동남아 국가들의 월드컵인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며, A매치[각주:1] 16경기 무패 신기록도 함께 달성하게 됩니다. (1차전까지 15경기 무패 : 7승 8무)


* 기존 기록 :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의 15경기 무패 행진


 TV 시청률 신기록

SBS스포츠의 결승 1차전 시청률은 4.706%을 기록했습니다.

12월 11일, 케이블 전체 최고 시청률 기록이며, 2010년 이후 케이블채널 스포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국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 중계의 2018년 최고 기록이 KIA vs 롯데의 4.128%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시청했는지 알 수 있죠. 


특히, 경기전 영상 등을 제외하고 경기 시간으로만 산출한 경우(킥오프~종료) 5.247%까지 치솟았습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후반전 막바지에 7.003%까지 기록했네요.


EPL의 높은 중계권료로 인해 18-19시즌 중계를 접은 SBS스포츠 입장에선 아시안게임 등 베트남 축구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고 저렴하게 구매한 스즈키컵에서 의외의 대박을 터트린 셈입니다.


급기야 SBS스포츠가 예선부터 독점 중계하던 스즈키컵 중계에 지상파 SBS까지 뛰어들었습니다!!

케이블, 종편이 자리잡은 이후 지상파에서는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국민적 관심 경기와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이나 류현진 선발경기 등 일부 스포츠 콘텐츠만 편성했을 뿐입니다.

* 프로야구나 프로배구, K리그 등은 사전 계약에 의한 의무 편성으로 자발적 편성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SBS는 주말 황금 시간대에 드라마 '운명과 분노'를 포기하고, 현재 사장을 배출한 간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까지도 뒷 시간으로 밀어내고 스즈키컵을 편성했습니다. (연장까지 간다면 '그알'도 편성에서 빼겠네요 ㄷㄷㄷ) 


 스즈키컵 결승 2차전 일정


12/15(토) 21:30~| 베트남 vs 말레이시아 (베트남 홈)

SBS(지상파) | 배성재, 장지현 | 21:05~     * 캐스터, 해설 스튜디오 중계(목동 방송국서..)

SBS스포츠 | 이재형, 박문성 | 21:00~       * 캐스터, 해설 현지 생중계(베트남 하노이 경기장서..)


그동안 지상파가 스포츠 중계를 편성할 경우 케이블은 지상파 재방송 이후, 또는 다음 날 이후 편성하게 했습니다.

멀리 갈 필요없이 올해 개최된 3대 빅이벤트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모두 그러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지상파가 편성하지 않는 한국 이외 국가 참가 종목에 한해 케이블에서 생중계)


이번 경우는 SBS스포츠의 독점 콘텐츠가 예상 밖의 빅히트를 치자 지상파가 자존심과 명분을 접고 동시 생중계하는 모양입니다. 케이블-위성-IPTV를 통해 시청하는 분들이 거의 전부인 상황에서 굳이 지상파가 뛰어들어야 했나 싶네요. 아무튼 그 정도의 신드롬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1. 국가대표팀간 경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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