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은 해피 엔딩 | 2018 스즈키컵 우승~

2018. 12. 17. 12:46스포츠/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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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박항서 매직'은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또한 베트남은 A매치 16경기(9승 7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베트남 국민은 1월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네요. 2018년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컵 우승을 성원해 준 베트남 팬들에게 바친다'며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며 양국의 미래를 위해 외교관 100명 이상의 몫을 한번에 해냈습니다.


또한, 베트남 자동차 업체인 타코 그룹이 우승 축하 보너스로 20억동(약 9천7백만원)을 전달했는데 이를 모두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다시 타코 그룹에 기탁해 '영웅'다운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대중의 관심이 보이자 재빠르게 중계권을 확보한 SBS스포츠는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으며, 주말 황금 시간대에 드라마를 제외하고 스포츠 생중계를 편성한 SBS도 높은 시청률과 광고 판매로 물 들어 왔을때 제대로 노를 젓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었습니다.


<결승 2차전 시청률 | 닐슨코리아>

SBS : 18.1% (수도권 19%)

SBS스포츠 : 3.8%

* 동시간대 MBC 10.2%, tvN 6.8%, KBS2 2.9%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자존감에 의해 한류, K-POP 등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에 유난히 신경 쓰는 국민들에게도 '박항서 매직'이 통했다는 것은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월드컵이나 EPL 등 유럽 축구에 비해 수준은 낮을지언정, 국가대표로서 팀과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발견하게 되어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 베트남은 2019년 3월, 한국 대표팀을 만납니다.

동아시아 챔피언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 챔피언 베트남이 친선 경기를 치르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2019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

2017년 EAFF 우승팀 vs 2018년 AFF 우승팀 교류전 (신설)


2017년 EAFF E-1 우승팀 : 대한민국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팀 : 베트남


양국간 이해와 교류, 협력이 더욱 증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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