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면 용서가 된다 | 프리네

2020. 9. 12. 15:21연예 미디어 광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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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금,토) <앨리스>에 출연한 김희선의 미모가 연일 화제입니다.

30년이 지나도록 한결 같이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오래도록 사랑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 프리네의 재판

이번 포스팅에서는 예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 받은, 아마도 역사상 최초가 아닐까 생각되는 사건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프리네의 재판>이야기입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Phryne_before_the_Areopagus

위 그림은 당대 최고의 화가 제롬(프랑스)이 1861년에 그린 <Phryne devant Areopage>입니다

oil on canvas 80x128cm, kunsthalle Hamburg in Germany

 

 

[출처] https://denelecampbell.com/tag/death-and-rebirth

이 그림은 헨릭 지미라즈키(폴란드)의 작품입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약의 장면을 묘사한 작품들이 유럽 각국의 국립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위대한 화가입니다.

영화 스틸컷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죠?

 

고대 그리스의 프리네(본명 Μνησαρέτη, 노란 안색 때문에 두꺼비를 뜻하는 Phrýnē로 불렸다고 합니다)는 뛰어난 미모로 유명한 매춘부였습니다. BC 371년 경에 태어났다고 추정되죠.

 

당시 매춘업소나 길거리에서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던 pornai와 달리, hetairai로 불렸던 이들은 고등 교육을 받았으며 남성들과 지적 교류를 동반한 성적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마치 조선의 기생이나 중세 유럽의 사교계에서 활동한 이들처럼 말이죠. 어떤 부분에선 그 시대의 연예인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습니다. 

 


서기 3세기경 활약한 아테네우스에 따르면, 프리네는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파괴된 테베의 성벽 재건에 자금을 지원할만큼 큰 부자였다고 합니다. 아테네우스는 그녀의 미모에 대해서도 많은 찬사와 기록을 남겼는데, 특히 프리네의 재판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테네우스에 따르면, 재정적인 이슈로 프리네가 기소되었으며 애인인 히페리데스가 변호했다고 합니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로는 에우티아스라는 권력자의 짝사랑을 거절하자 질투심에 신성모독죄로 기소했다고 전해지며, 불륜을 이유로 고발당했다고도 합니다.

 

무튼, 재판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영리한 에우티아스는 논리적으로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것 대신, 프리네의 옷을 벗겨 알몸이 드러나게 했습니다.

 

[출처] https://express.24sata.hr/life/kurtizana-se-grudima-obranila-od-smrtne-kazne-12289

호세 프라파(프랑스)는 좀더 극적인 연출로 장면을 묘사했네요.

 

프리네의 벗은 몸을 본 배심원들은, 당대 최고의 조각가 프락시텔레스가 비너스 여신의 모델로 삼은 그녀의 아름다운 몸에 찬사를 보내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합니다. 

신이 빚은 프리네의 몸은 완벽하며, 이를 정죄할 인간의 법은 없으므로 무죄라는 논리가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그야말로 예쁘면 무엇이든 용서가 된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후대에 남겨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지은 죄에 비해 외모가 먼저 화제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

 

과거 1987년, KAL858기의 테러범 김현희의 정체가 공개되자 미디어에서 외모를 우선 부각시켰던 씁쓸한 기억이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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