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차의 로망 | GT시리즈

2020. 9. 23. 15:58생활의 지혜/생활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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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아빠차의 로망, GT시리즈'입니다.

 

성능 좋은 자동차로는 슈퍼카, 하차감 좋은 자동차로는 벤츠 등 유명 브랜드를 고르면 되지만,

가족과 함께 이동하기 위한 자동차를 고르려면 선택지가 확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본다면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차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오랜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니발도 좋은 후보중 하나입니다.

IMF 직격탄을 맞고 좌초된 기아자동차를 부활시킨 카니발-카스타-카렌스 3총사 중 맏형이죠.

카니발의 가장 큰 덕목은 뛰어난 가성비입니다.

탑승 인원이 많지 않다면 시트를 접어 적재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고, 유행하고 있는 '차박'도 가능해 집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중형 SUV 수준으로, 3천만원대 초반이면 5m가 넘는 큰 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9, 11인승의 경우 6인 이상 승차한다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개별소비세가 면제됩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동/여행할 보다 뛰어난 성능의 자동차를 찾으신다면, GT 시리즈가 보다 정답에 가깝게 됩니다.

GT 시리즈가 많은 아빠들의 로망이자 아빠차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 GT 뜻

영어로는 Grand Tourer, 이탈리아/스페인어로 Gran Turismo, 프랑스어로는 Grand Tourisme의 약자입니다.

스포츠카 중에서 장거리 운전을 목적으로 설계된 럭셔리 고성능 스포츠 쿠페/컨버터블을 뜻합니다.

 

럭셔리 세단이 쇼퍼 드리븐 자동차(Chauffer-driven vehicle)로 의전 목적으로 승객의 편의 및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GT는 운전자를 위한 오너드리븐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퓨어 스포츠카나 슈퍼카와 다른 점은 이들이 코너링과 브레이킹, 핸들링과 같은 운동 성능과 조종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GT는 고성능의 달리기 능력을 보유하지만 보다 안락하고 편안하게 운전하도록 해준다는 점입니다. 

 

즉, 슈퍼카급 성능에 고급스런 편의장비를 통해 편안한 주행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으니, 가족을 태우고 운전하는 아빠들에게는 꿈의 패밀리카라 부를 수 있는 것이죠.

 

■ GT 어원

17세기경 유럽의 상류층 자제들이(혹은 가족 전체가) 유럽 대륙을 무대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를 그란 투리스모라 불렀죠.

일반적인 경로는 영국 도버해협을 지나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장거리인데다 경제력이 있는 이들의 여행이었기에 크고 튼튼한 마차가 필요했습니다. 방문의 예술품, 공예품들을 수집하는 것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죠.

 

빠른 스피드로 대륙을 통과할 수 있고, 편안해야 하지만 원할때에는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한 마차가 그란 투리스모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현세대 자동차 산업에 GT라는 유산으로 남은 것입니다.

 

다만, 이제는 마차를 직접 끌지 않고 짐도 경량화 되었기 때문에 오너드리븐-쿠페 스타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GT 클래스

GT가 해당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과 이미지를 상징하게 되자 모터 스포츠의 한 축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GT1 : 최소 생산량 25대만 충족하면 참가가 가능한 클래스로 현재는 비용문제로 사라졌습니다.

GT2 : 현재 GTE (Grand Touring Endurance)로 불리며, 현존하는 최상의 클래스입니다.

       * 포뮬러 시리즈처럼 규정에 의해 차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ACO 내구레이스 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 GTE 레이싱카 리스트 :

          애스톤 마틴 밴티지 GTE, BMW Z4 GTE, 쉐보레 콜벳 C7.R,

          페라리 458 이탈리아 GT2, 포르쉐 911 GT3 RSR, 닷지 SRT 바이퍼 GTS-R(2014)

GT3 :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GTE에 비해 로드카와 많은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에 차량가격과 운영비 부담이 적습니다.

        따라서 스포츠카 레이싱에서 양적으로 최고의 카테고리이며 진입 장벽도 낮은 편입니다.

       *** 아우디 R8 LMS, 벤틀리 컨티넨탈 GT3, 페라리 430 GT3, 포드 GT GT3,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600 GT3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GT3, 메르세데스 SLS AMG GT3, 닛산 GT-R 니스모 GT3..

GT4 : 공장에서 출고된 거의 그대로의 로드카에 가깝습니다.

 

■ 르망 24

세계 3대 자동차 레이싱 대회중 하나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여러명의 드라이버가 교체하며 쉬지 않고 주행하기 때문에 '빠르면서 튼튼한 자동차'임을 입증하는 대회입니다.

 

영화 <포드 v 페라리>가 르망 24를 배경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당시 F1 부터 르망 24까지 거의 모든 대회를 압도적으로 휩쓸고 있던 '모터스포츠의 황제' 페라리에 도전하는 포드의 도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수작입니다.

 

 

■ 패밀리카로 추천하는 GT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면서, 가족이 함께 탈수 있는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각 브랜드의 GT시리즈를 추천합니다.

 

우선, 포르쉐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4도어 911'이라 칭할 정도로 911의 이미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포르쉐 팬들은 카이엔과 파나메라가 전통을 위협한다며 쓴소리를 쏟아냈지만, 실제론 두 차종의 판매량 수익으로 인해 브랜드가 유지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포르쉐는 스포츠나 내지 슈퍼카를 만드는 브랜드 중 유일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대당 판매 이익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르쉐는 스포츠성 짙은 SUV 카이엔을 히트시킨데 이어, 4도어 스포츠 세단(내지 GT)이 유행하자 발빠르게 파나메라를 출시해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 소나타에 이어 강남 싼타페라는 신조어도 유행하고 있네요.

 

홈페이지에 따르면 파나메라 GTS는 2억 부터 가격대가 형성됩니다. 파나메라 4는 1.4억으로 보다 여유가 있네요 ㅠ.ㅠ

 

 

벤츠는 AMG 모델이 있습니다. Mercedes-AMG GT 4도어 쿠페가 1.36억이네요.

 

BMW는 다양한 체급의 GT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3시리즈 GT는 5천 7백만원, 6시리즈 GT는 8천 1백만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국산차 브랜드중 최초로 2017년 기아차가 GT 모델을 개발했으니 바로 스팅어입니다.

2020년 상품성을 개선한 스팅어 마이스터를 시장에 내놓았으니, 4천만원대로 GT를 탈 수 있다는 것 또한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모쪼록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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