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평창 |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이승훈 & 25일 일정

2018. 2. 24. 23:59스포츠/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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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축제답게 수 많은 영웅들이 탄생하고, 감동의 스토리가 알려지고, 역사적인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24(토)에도 우리 대표팀은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며 감동의 순간을 남겼는데요, 종목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 금1, 은1


먼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입니다. 남자부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왕따 논란' 장본인 김보름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준결승을 6위로 통과한 김보름은 16명이 출전한 결승에서 초반 탐색전에 이어 13바퀴째부터 속도를 냈습니다. 일본의 다카기 나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보름은 태극기를 내려 놓고 관중에게 큰절을 올리면서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이자 아시아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승훈(30세)은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 2010년 밴쿠버 |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

▶ 2014년 소치 | 팀 추월 은메달

▶ 2018년 평창 |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 추월 은메달


준결승에서 일찌감치 결승 진출 포인트를 확보하고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은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추월했습니다. 정재원은 선두 그룹일 이끌며 레이스를 조절하는 전략을 충실히 수행하며 8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베테랑답게 응원한 국민과 대회 자원봉사자, 정재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이승훈의 인터뷰는 귀감이 될만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성적을 남겼습니다.


▶ 금메달 | 매스스타트(이승훈)

▶ 은메달 | 팀 추월(이승훈 등), 매스스타트(김보름), 여자 500m(이상화), 남자 500m(차민규)

▶ 동메달 | 남자 1,500m(김민석), 남자 1,000m(김태윤)

설상종목 58년 만에 메달 | 이상호

낮에 펼쳐진 스노보드 평행대회전(PGS)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메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에서 연습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 선수가 설상 종목 첫 메달을 획득한 것입니다.



준결승에서 0.01초차 명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며 58년 만에 첫 메달을 예약한 이상호 선수는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위스의 갈마리니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뜻깊은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편 네티즌 일부는 준결승 골인 장면에서 이상호 선수가 진 것이 아니냐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레드 코스가 유리하다'는 주장은 맞습니다. 경사면에 조성하는 경기장이라 동일 조건의 코스를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레드, 블루 2번 주행해야 합니다. 다만, 날씨 때문에 일정이 연기되어 1번만 주행하기로 했으며 코스 선택권은 예선 성적순으로 선택권을 부여했습니다. 


다음 준결승에서 블루 코스 이상호 보드가 늦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입니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우며 골인 지점 센서가 0.01초 차이로 판독한 것이 정확합니다. 특히 센서 높이에 팔을 쭉 뻗은 이상호 선수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종목별 골인 기준을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ㄱ


쇼트트랙은 스케이트 날 앞부분이며 단 날이 빙판에서 떨어지면 안됩니다. 98년 나가노에서 김동선 선수가 날 뻗기 기술을 선보였죠. 스피드스케이팅도 날 앞부분이 기준이지만 빙판에서 떨어져도 됩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이상화 선수가 날차기 기술을 보여주었습니다.  


알파인스키는 선수들 두 발이 모두 통과해야 하며, 크로스컨트리는 스키 부츠의 앞부분이 결승선에 닿으면 됩니다.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는 손이든 발이든 신체 일부가 결승선을 터치하면 되며 장비가 몸에서 떨어지면 안됩니다.


깜짝 2위에 올라 메달에 도전 | 봅슬레이 4인승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6위에 올라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전정린, 김동현과 함께 출전한 4인승 경기에서 1, 2차 합계 2위에 올라 대회 마지막날 메달에 도전합니다.


1차 레이스에서 48초65, 2차 레이스에서 49초19로 합계 1분37초84를 기록한 대표팀은 세계랭킹 2위 팀 프리드리히(독일)에 0.29초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켈레톤, 2인 봅슬레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3차 레이스는 1위 부터 20위까지 순서대로 주행하며, 이후 21위부터 30위까지 주행합니다. 3차 시기까지 합산해 상위 20개 팀이 출전하는 4차 레이스는 다시 성적 역순으로 주행해 누적 시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2/25(일) 대표팀 주요 경기 일정


대회 마지막 날 대표팀은 컬링과 봅슬레이(4인승)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거의 매일 경기를 펼치며 일일 연속극의 주연으로 떠오른 컬링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겨루며,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 팀도 3, 4차 시기 주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09:05 컬링 여자 결승 | 대한민국 vs 스웨덴 (~낮 12시)


09:30 봅슬레이 4인승 | 3차 주행 (2번째)


11:15 봅슬레이 4인승 | 4차 주행 (~낮 12시)


치열한 순위 레이스


노르웨이와 독일이 종합 순위 1위(금메달순)를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최종 순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1위를 다투고 있는 노르웨이는 대회 마지막 메달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단체출발 클래식에서 금메달이 유력합니다. 독일은 내일 오전 봅슬레이 4인승에서 금메달 + 은 or 동메달이 유력하고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는 은메달이 유력합니다. 결국 마지막 종목에서 1위가 결정되겠네요.


한편 우리와 6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스웨덴은 내일 오전 여자 컬링 결승에서 금 또는 은메달, 오후에는 대회 마지막 메달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단체출발 클래식에서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컬링에서 금메달, 봅슬레이에서 은메달 추가를 기대하는 우리의 최종 순위는 스웨덴의 크로스컨트리 메달 색에 따라 확정됩니다. 우리나라는 6위 또는 7위(현실적 예상)로 대회를 마감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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