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미를 보낼 순 없어요 | 여자컬링 세계선수권 결과

2018. 3. 27. 23:05스포츠/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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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과시한 여자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도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익숙하지 않은 6강 플레이오프 룰이 적용되어 많은 언론에서도 오보를 냈고, TV중계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유튜브 좌표를 찾아다니며 수 많은 컬링 팬을 '시청 난민'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세계컬링연맹은 이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예선 상위 팀(1, 2위팀)에 대한 어드벤티지를 보장하기 위해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예선 3위라는 유리한 조건을 안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올림픽부터 이어온 강행군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우리와 비슷한 랭킹의 미국을 만나 선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진 9엔드에서는 미국 스톤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는 미스샷이 반복된 끝에 7점을 헌납하며 게임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 다른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러시아가 체코를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팀(미국, 러시아) 중에서 순위가 높은 러시아가 예선 순위가 낮은 스웨덴과, 미국은 예선 1위 캐나다와 준결승을 펼쳤습니다.


먼저 스웨덴은 러시아를 맞아 팽팽한 접전을 펼쳐 연장전까지 치르는 명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몇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계속해서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계 최강 캐나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막판 맹추격을 시도한 미국을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3,4위전에서 러시아는 미국에 6-5 신승을 거두며 대회 기간중 계속 나타났던 뒷심 부족 현상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승전 역시 연장전까지 치르는 명승부를 펼쳤으며, 세계 최강 캐나다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수확이라면 올림픽에서부터 이어진 강행군이 있었지만 캐나다, 스웨덴, 러시아, 미국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이겠네요. 향후 펼쳐질 메이저 대회에서도 대표팀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한편, 곧이어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2018 컬링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남자 대표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이기를 기대합니다.

일정 : 2018년 3월 31일(토)~4월 8일(일) | 현지시각 

장소 : 미국 라스베가스


SBS스포츠가 계속해서 컬링 세계선수권을 중계해주기 때문에 TV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대표팀의 전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한번 유튜브 중계 링크를 찾아다니며 수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컬링 발전을 위해 최고의 조건이 갖춰지고 있으니, 모쪼록 남녀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컬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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