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의 종류

2022. 11. 17. 16:17연예 미디어 광고/미디어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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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수능 시험일입니다.

모든 도전자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준비한 모든 것을 무대에서 아낌없이 선보이기 위해, 혹시 놓친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리허설, 곧 예행연습입니다.

방송, 공연, 이벤트,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의 시작 전에 꼭 거치는 리허설. 이번 포스팅 주제는 리허설의 종류입니다.

 

출처 : 핀터레스트 https://pin.it/7Cpy6cc

 

방송, 공연, 연극 등 행사 성격에 따라 용어와 순서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행사

기술 리허설(Technical Rehearsal)

음향, 영상, 조명 장비 등의 설치를 완료한 다음, 각 장비 엔지니어와 연출자가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형태

 

사전 리허설(Pre Rehearsal)

실제 무대에 등장하는 공연자, 강연자 등이 나와서 각 장비의 시스템 엔지니어와 전체 동선 및 흐름을 맞춰보는 리허설

 

최종 리허설(Final Rehearsal)

실제 행사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형태

 

방송/공연

리딩 리허설(Reading) 

작가 또는 연출자가 대본을 읽어 연출 의도를 배우 및 스탶에게 인지시키는 단계

 

TV조선 <빨간 풍선> 대본 리딩 현장

 

드레스 리허설(Dress Rehearsal)

등장 인물이 모두 등장해 의상, 화장, 소도구, 음악, 음향 및 조명 등 모든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실제와 동일하게 실시하는 리허설로 카메라 촬영 포함 여부에 따라 런-스루 리허설과 카메라 리허설로 나눔

공연의 경우, 프로그램 북이나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공식 사진과 영상을 이 때 촬영함

 

 

런-스루 리허설(Run-Through Rehearsal) : 카메라 작동없이 행하는 예행연습

카메라 리허설(Camera Rehearsal) : 카메라 이동과 각 컷의 흐름 및 조명 등 전반적인 문제를 체크

 

오픈 리허설(Open Rehearsal)

클래식 공연의 경우, 본 공연 전에 관객 또는 기자들에게 사전에 공개하는 리허설. 드레스 리허설을 공개하기도 함

 

오픈 리허설의 유래는 재미있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1882년, 연극 '페오도라' 초연 첫날 초대권을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작가인 빅토리엥 사르두는 드레스 리허설 초대장을 100여장 발행했고, 리허설 당일 500여명이 입장했다고 합니다.

 

드레스 리허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공연이 추가되는 것과 같으니까요), 점차 초대권 발행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나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들은 새로운 작품을 남보다 먼저 접하는 특권을 누리고자 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초연 당일 보다 덜 혼잡한 드레스 리허설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언론사 기자나 평론가를 초대해서, 공연 시작하기도 전에 신문과 방송에 리뷰 기사가 보도되는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되었구요. 우호적인 리뷰를 끌어내기 위해 알아서 접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접하고, 리뷰를 통해 셀럽으로 인정받고 수익도 올리는 특권을 누리고자 하는 욕망은 요즘 시대에도 여전하니 플랫폼만 바뀌었지 같은 프로세스를 거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뉴욕필하모닉과 같은 세계적인 공연의 오픈 리허설은, 이를 포함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계에서 극장 개봉전 시사회가 일반화 된 것처럼, 공연계에서도 오픈 리허설이 보편화되어 보다 많은 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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